작년 10월11일 개국 이후 2달이 넘게 끌어온 케이블TV사업자들과 인천방송간 「인천방송 프로그램 재전송」을 둘러싼 갈등이 진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랍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인천방송의 재전송을 거부해온 인천방송 방송권역내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과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들의 대부분이 최근 인천방송 프로그램 재전송을 시작해 인천방송 프로그램이 방송권역내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게 서비스되고 있다.
16만 시청가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지역 케이블TV 5개 SO사업자들 가운데 현재 남동케이블TV, 남부종합유선방송, 북인천케이블TV, 서해종합유선 등 4개 SO가 13만여 시청가구에 인천방송을 재전송하고 있으며 나머지 서인천케이블TV도 인천방송 프로그램 재전송을 위한 설비도입이 끝나는 대로 인천방송의 재전송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방송 프로그램의 재전송 문제에 대해 케이블TV SO와 지금까지 공동보조를 취해왔던 방송권역내 대부분의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들도 최근들어 인천방송 프로그램의 재전송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4만여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광역시내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은 지금까지 일부 사업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천방송프로그램 재전송을 기피해왔다.
케이블TV SO 및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이 이처럼 인천방송 프로그램 재전송에 전격 협조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시청자들의 볼 권리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크게 반영된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시민단체들과 인천광역시는 케이블TV SO 및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에게 시청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줄 것을 줄곧 요청해 왔다. 케이블TV SO의 한 관계자도 『케이블서비스 사업자간 자율적으로 결정된 인천방송 프로그램 재전송은 시민의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고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그동안 시청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인천방송측은 이번 케이블TV서비스 사업자들의 인천방송 프로그램 재전송 결정으로 인천광역시내 70만가구가 고정시청자군에 포함됐고 경기도 및 서울 일부지역의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이 인천방송 프로그램을 재전송하고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시청자는 1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방송의 케이블TV서비스를 통한 재전송문제는 해당사업자가 협의를 통한 것이 아니어서 향후 다시 재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광역시내 한 케이블TV SO 관계자도 『인천방송 프로그램의 재전송이 SO나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의 사업상 불이익을 초래하거나 시청자들의 시청률이 높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인천방송 프로그램 재전송을 재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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