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시장 「플랫베드」 독주

최근 드럼 스캐너와 핸드헬드 스캐너의 수요가 격감함에 따라 스캐너 시장이 플랫베드형 스캐너의 독주체제로 전환됐다.

스캐너 업체들은 플랫베드형 스캐너가 가격과 성능면에서 드럼 스캐너나 핸드헬드 스캐너 시장을 대체할 만큼 높아짐에 따라 드럼 또는 핸드핼드 스캐너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대신 플랫베드형 스캐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

용산전자상가내 스캐너 전문업체인 하바드교역은 그동안 수요층에 따라 플랫베드 스캐너와 핸드헬드 스케너를 함께 취급해왔으나, 플랫베드 스캐너가 핸드헬드 스케너의 주시장인 개인사용층까지 소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핸드헬드 스캐너 영업을 중단하고 플랫베드 스케너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에서 초보자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폭의 플랫베드 스캐너가 대거 출시됐기 때문이다.

주변기기 업체인 바이맨도 지난 94년 멀티미디어 바람과 더불어 핸드헬드 스캐너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나 올 하반기들어 핸드헬드형 스캐너 사업을 중단하고 조이스틱과 마우스 등 주변기기 영업에만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그파는 그동안 인쇄, 광고용 고성능 플랫베드형 스캐너의 수요확대에 힘써왔는데 최근들어 드럼 스캐너의 주 수요처인 출력소나 제판소 등지에서 플랫베드형 스캐너를 선호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플랫베드 스캐너는 10만원대 보급형의 경우 3백dpi 수준의 해상도를 실현할 수 있는 신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핸드헬드 시장을 급속히 대체해가고 있으며, 고급형 플랫베드 스캐너의 경우는 드럼 스캐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1천dpi 이상의 성능을 갖춘 제품들이 대거 선보여 드럼 스캐너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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