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IMF 여파에 따른 불황에도 불구하고 주요 컴퓨터업체의 PC 판매는 다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조립PC 제품 매기는 크게 줄어들고 있어 각 업체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품가격 인상에 따라 내년 초 유명업체 PC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PC 매출이 다소 늘고 있는 반면 이미 이달 중순부터 가격을 인상한 조립PC 매기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대형 PC 제조업체들의 내년 초 가격인상 계획이 알려진데다 이들 업체가 연말 겨울방학 특수를 겨냥해 오르기 전 가격보다 15~32.6%까지 할인해 PC를 판매하는 등 송년세일을 병행하고 있어 IMF 파동에도 불구하고 PC 판매대수가 IMF 파동 이전보다 평균 10~20% 가량 늘어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보장성 판매제를 도입한 「체인지업 61」을 출시한 지 한달만에 1만5천대 가량 판매한 데 힘입어 12월 판매량을 지난 9월까지 집계된 월평균 판매량에 비해 10% 가량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또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15일 동안 「체인지업 돌풍세일」을 실시, 최근 가격인상 기대심리까지 작용해 세일기간에 지난달 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한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삼보컴퓨터는 이에 따라 「감사세일」이란 명목으로 세일기간을 28일까지로 연장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겨울철 성수기 공략을 위해 이달 초부터 이달 말까지 PC, 노트북PC 가격을 최고 23%까지 낮춰 판매하는 「슛골인 할인대축제」를 실시해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이달 PC 판매대수가 지난 7, 8월에 비해 약 15%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 품목을 최고 32.6% 할인판매하는 「97 마지막 세일」을 실시중인 대우통신과 이달 중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세일을 실시하는 현대전자도 연말연시 고객을 최대한 흡수할 것으로 판단, 이달 한달 판매실적이 올초 월평균 판매실적보다 최소한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달리 용산 등 전자상가의 조립PC 제품의 경우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이달 들어 지난 7, 8월에 비해 20~30% 가량의 매출액 격감에 시달리고 있다.
용산전자랜드에서 조립PC를 판매하고 있는 T컴퓨터는 펜티엄 MMX 1백66㎒ CPU를 채용한 멀티미디어 PC를 이달 초 1백20만원선에 판매했으나 가격인상 요인만큼 가격을 인상한 이달 중순부터 매기가 크게 떨어져 매출은 지난달의 7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터미널전자쇼핑 2층 조립PC 매장인 M사 역시 부품, 주변기기 인상분만큼인 30% 가량 가격을 인상한 2주 전부터는 유명업체PC 세일가격과 가격차이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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