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증가세를 지속해왔던 중전기기 및 전선 수출이 올해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국전기공업진흥회가 잠정집계한 중전기기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올해 중전기기 수출액은 10억9천4백57만7천달러로 전년 대비 5.1%가 줄어들었고, 전선 수출액은 6억1천65만달러로 2.4%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수치는 중전기기의 경우 지난 94년 20.2%, 95년 28.8%, 96년 20.6%의 증가율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동남아시장에 대한 수출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개폐기를 비롯해 발전기, 전동기 등은 각각 36.2%, 32.7%, 15.6%의 증가율이 예상되지만 금액비중이 높은 변압기와 변환장치, 배전제어장치 등은 각각 4.7%, 13.3%, 16.8%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선은 지난 94년 3억6천1백66만1천달러에서 95년 4억8천9백72만3천달러로 35.4%가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6억2천5백47만7천달러로 27.7%가 늘어났으나 올해엔 2.4%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전기기 및 전선 수출이 올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그동안 국내업체들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었던 동남아 국가의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데다 중국업체들의 자국시장 진출 증가 및 동남아시장 진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세계 유명 중전기기업체들의 현지 공장화가 급진전되면서 국내업체들의 가격, 기술 경쟁력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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