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파고를 넘기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대다수 기업이 고가장비 구매를 자제하면서 상대적으로 계측기기 렌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렌털보다는 구입을 선호하던 국내 기업의 계측기기 도입형태가 자금시장이 경색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서서히 렌탈로 돌아섰으며 IMF한파로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최근에는 범용 계측기는 물론 고가의 광, 무선통신 계측장비로 렌털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최근들어 렌털이 급증한 것은 계측기기 구입시 발주에서 도착까지 2∼4개월이 소요됨에 따라 연구개발 및 생산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일부 장비의 경우 불과 2∼3개월 사용한 후 창고에 방치해야 되는 등 낭비요인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렌털을 제도화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도 계측기 렌털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삼성, LG에서는 내년부터 렌털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아래 이달부터 임원급 간부에 대한 렌털홍보 프리젠테이션을 가지는 등 내년 장비구매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삼성전자와 포괄 렌털계약을 체결한 한국렌털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영합리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은 물론 모토롤라코리아,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외국업체들로 부터 렌털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한 개인휴대통신(PCS) 등 무선통신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기지국장비 제조 및 유지보수, 단말기, 전파중계기 제조와 관련된 테스트장비 등 무선통신용 계측기기 렌털이 대폭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산업횡하렌탈도 PCS등 무선통신용 계측기를 1백% 풀가동하면서 올해 계측장비 렌털에서 60∼70억원의 매출을 올릴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기업들이 긴축예산에 따라 신규투자는 물론 진행중인 투자도 재고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계측장비 렌털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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