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중, 고등학교의 멀티미디어교실에도 인트라넷 열풍이 불고 있다. 기업 등의 사무실에서나 활용되는 것으로 인식됐던 인트라넷이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실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현재 멀티미디어교실에 인트라넷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트라넷 시스템은 아이소프트의 「앳스쿨(@School)」과 다우기술의 「평생학당 다이스(DAIS)」.
현재 두 시스템이 공급된 학교는 전국적으로 부산 장서초등학교를 비롯, 부산남여자상고, 충남고, 문성초등교, 청평공고, 분당공고, 구룡초등교, 언북중, 아주중 등 약 80여 학교.
두 시스템 모두 올 하반기에 출시된 것과 달리 영업 4개월여만에 전국 80개 이상의 학교와 계약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학교별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가 인터넷과 연동돼 있어 수업시간뿐 아니라 방과 후나 가정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개별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교사의 경우 귀가 후에도 자신이 준비한 멀티미디어 교안을 학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할 수 있고, 학생은 방과 후에도 학교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예, 복습할 수 있다.
학생이 공부하는 도중 궁금한 점이나 모르는 부분은 즉시 전자우편으로 교사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교사 또한 언제 어느 때라도 자신의 ID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워드프로세서방식의 주문형비디오/오디오(VOD/AOD)와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인터넷 메일, 웹사이트 검색과 링크, 개인 홈페이지 제작 등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아이소프트의 앳스쿨의 경우엔 이같은 공통점 외에 학내외의 정보공유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각자의 ID를 부여, 자신의 ID로 자유롭게 학교 서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다우기술의 평생학당 DAIS는 인터넷 VOD기술과 美 프로그레시브사의 「리얼미디어」 외에 객체형(OR) DBMS인 「일러스트러」를 사용,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 ID는 학교별로 50개가 부여되나 방과 후에는 ID를 개방, 교사와 학생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재 두 업체 간에는 치열한 영업전까지 전개되고 있는데 오는 98년에도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총 70여개 학교와 계약을 체결한 아이소프트의 경우 올해의 기세를 몰아 오는 98년에는 더욱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이소프트는 오는 98년 멀티미디어교실 설치가 전국 2천여개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 가운데 1천개 학교와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올해 12개 학교와 계약을 체결한 다우기술은 오는 98년의 대상학교수를 5백여개로 산정, 이중 3백개 학교와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다우기술은 특히 올해 22개 시범학교 가운데 11개 학교를 다우가 획득한 점으로 미뤄 이같은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두 업체가 각각 상이한 전망치를 내세우며 멀티미디어교실을 공략하고 있지만 양사의 공통점은 이 분야 시장의 반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것이다.
양사가 멀티미디어교실 수주전에서 어떤 영업전으로 맞부딪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두 업체의 인트라넷 시스템이 전국 교실에 또 어떤 열풍을 불러 일으킬지도 주목되는 일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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