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고 왜?
『엄마, 백원만 줘 잉잉~~』
『시끄러! 니 눈엔 내가 은행으로 보이니』
꼬마가 돈을 달라고 투정을 부리자 엄마가 이렇게 말했다.
순간 꼬마는 은행을 떠올렸다.
「아 은행에 가면 돈을 막 얻는구나」
그래서 꼬마는 은행에 가서 돈을 달라고 마구 졸랐다.
그러자 은행 여직원이 화를내며 이렇게 말했다.
『얘, 네 눈엔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
◇뽀뽀는 잊으면 안돼
출근할 때마다 딸에게 뽀뽀를 해주는 아빠가 있었다. 하루라도 뽀뽀를 거르면 딸은 하루종일 난리를 쳤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 늦잠을 잔 아빠가 허둥지둥 나가느라 그만 딸에게 뽀뽀해주는 걸 깜박 잊고 말았다.
곧바로 엄마가 베란다로 뛰쳐나갔다.
저 밑에 출근인파속에 남편이 보이자 엄마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여보, 뽀뽀해 주고 가야죠. 아니면 내가 못산다니까요』
◇손님접대
봉팔이네 집에 손님이 왔다.
저녁을 대접한 뒤 후식으로 사과가 나왔다. 봉팔이는 맨 처음 자른 사과를 아빠 앞에 놓았다. 그러자 아빠는 그 사과를 손님 앞으로 밀었다.
이어 커피가 나오자 이번에도 봉팔이는 아빠에게 커피를 내밀었는데 아빠는 또 손님에게 커피를 권했다. 그러자 봉팔이가 말했다.
『아빠, 그냥 드세요. 다른 것도 크기와 양이 똑같으니까』
◇내가 더 급해
맹돌이가 뒤가 급해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런데 화장실 앞에는 사람들이 즐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참을 수 없게 된 맹돌이는 맨 앞 사람에게 통사정을 했다.
『제가 너무 급해서 그러니 제발 양보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몸을 뒤틀고 얼굴을 지푸리면서 간신히 입을 열었다.
『야, 너는 말이라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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