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대폰 등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의 내년 수출실적이 2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CDMA 관련제품 공급사들은 내년 수출물량을 올해보다 7백%포인트 증가한 7백만대, 수출액도 3억5천만달러보다 무려 6배 이상 늘어난 21억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어 내년이 「CDMA 단말기 수출 본격화 원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CDMA 제조사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서 수출만이 유일한 돌파구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내수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중소통신기기 업체들의 잇단 사업참여로 선, 후발업체간의 경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디지털 휴대폰,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50만대와 20만대를 수출해 총 2억5천만달러 상당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내년 수출물량을 올해보다 5배 가량 늘어난 3백50만대 10억달러어치를 내다팔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CDMA 관련 단말기분야를 수출 주력상품으로 선정해 미국, 홍콩 등에 이어 중국, 브라질, 칠레 등으로 수출지역을 늘려 전체 CDMA 생산물량 가운데 차지하는 수출비중을 내년에 5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미국 GTE사 10만대 등 올해 CDMA 디지털 휴대폰분야에서 30만대 1억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 역시 내년에는 디지털 휴대폰은 물론이고 PCS 단말기를 포함해 총 2백만대 8억달러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릴 예정이다. 수출지역도 미국 위주에서 탈피해 남미, 중국, 홍콩지역 등으로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CDMA 관련 단말기의 해외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도 내년 디지털 휴대폰 30만대, PCS 단말기 20만대 등 총 50만대의 CDMA 관련 단말기를 수출해 2억달러어치의 실적을 올리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이동통신 단말기 사업본부」 내에 「단말기 해외영업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맥슨전자(대표 최석한)도 내년 디지털 휴대폰 25만대, PCS 단말기 20만대 등 총 45만대를 수출해 1억5천만달러 상당의 실적을 올리기로 했다. 맥슨전자는 특히 올해 페루지역에 디지털 휴대폰을 첫 수출한 것을 시발로 수출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내년부터 CDMA 관련 단말기 시장에 첫 진출하는 세원텔레콤, 팬택, 스탠더드텔레콤 등 후발 CDMA 단말기 공급사들도 내수시장 개척과 더불어 수출도 개시한다는 방침 아래 상담을 진행중이어서 내년 CDMA 관련 단말기의 수출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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