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CE는 윈도 운용체계 기반의 PC와는 무관했던 가정용 및 개인용 전자기기와 호환을 위해 개발됐다. 윈도95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윈도CE는 앞으로 PC/TV, 세트톱박스, 웹전화, 지갑형PC, 팜톱PC 등의 전자제품에 운용체계로 채택돼 윈도기반의 PC와 폭넓은 연결성과 호환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손바닥 크기의 HPC(Handheld Personal Computer)는 윈도CE가 채용된 최초의 컴퓨터다. 팜톱형의 HPC가 윈도CE의 첫 하드웨어로 선택된 것은 이 분야의 시장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HPC는 크기와 용도가 비슷한 기존의 PDA(Personal Digital Assistance)와 어떻게 다른가. 왜 PDA를 마다하고 굳이 윈도CE와 HPC를 만들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은 간단하다. PDA는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윈도기반 PC와 호환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PDA는 특정한 프로그램을 탑재하지 않으면 사무실이나 가정에 있는 일반 데스크톱PC와 접속하는 것은 물론 상호 정보를 교환할 수 없다. 애플, IBM 등이 1억달러 규모의 개발비를 투자해서 개발했던 「뉴턴」이나 「솔로몬」등 PDA 제품들이 상업적으로 모두 실패한 것도 이 때문이다.
HPC의 경우 데스크톱PC와 사용자인터페이스가 똑같아 서로 전자우편이나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고 데이터의 동기화 기능도 지원한다. TCP/IP, SLIP/PPP, SMTP/POP3 등 표준 인터넷 프로토콜은 물론 각종 PC용 카드들도 지원한다. 그러나 사용자인터페이스가 일반 PC와 완전히 다른 PDA는 파일이나 데이터의 전송 범위가 극히 제한돼 있다. 한마디로 HPC는 데스크톱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 웹브라우저, 스프레드시트 등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PDA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HPC는 C++언어 기반의 응용프로그램들을 지원, 일반 회사들도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할 수 있으며 일반 PC와 마찬가지로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고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하지만 PDA는 개방구조가 아니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나올 때마다 하드웨어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 PDA는 또 데이터 입력이 기본적으로 필기체 인식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능향상과 활용 측면에서 적지않은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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