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디오 업체들이 내년 초부터 디자인과 기술 등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어서 오디오 시장이 연초부터 신제품 출시경쟁으로 가열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태광산업, 아남전자, LG전자, 삼성전자 등은 최근 내년도 신제품 출시계획을 수립, 각 사마다 독특한 제품을 주력 모델로 삼아 외산 오디오와 정면승부에 나서고 있다.
해태전자는 내년에 약 20여 종류의 각종 오디오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미니디스크 플레이어(MDP)와 AV리시버 및 새로운 개념의 오디오 등을 주력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태전자는 이를 위해 하이파이급 MDP와 미니컴포넌트의 선택사양용 MDP 등 3개 모델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며 AV리시버 분야에서는 해태전자의 해외 브랜드인 「셔우드」 모델을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개념의 오디오로는 벽걸이 오디오와 탁상용 오디오 등 2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태전자는 특히 셔우드 브랜드의 AV리시버를 판매하기 위해 전문대리점 모집 등 유통망을 재편하는 한편 대리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품특징 및 판매요령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아남전자는 고성능 미니컴포넌트인 하이컴포넌트류의 제품을 출시해 외산 중저가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델타 40」이라는 하이컴포넌트를 출시한 이 회사는 기존 제품인 「델타클래식 77」과 「델타 77 프로」 등을 하이컴포넌트 제품군으로 엮어 고음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영업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홈시어터(가정극장) 제품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AV리시버를 출시하는 한편 AV리시버와 스피커시스템을 결합한 보급형 홈시어터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보급형 하이엔드 오디오인 「어너」 시리즈를 출시해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군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 16개 이상의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보급형 하이엔드 오디오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은 기존 하이엔드 오디오를 전문상가 중심으로 공급해왔으나 보급형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 일반 오디오 대리점에도 공급해 제품판매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모든 방향에서 재생되는 음을 고르게 들을 수 있는 3백60도 입체스피커를 채택한 미니컴포넌트 4개 모델을 다음달에 집중 출시할 계획이며 LG전자는 이달 말 기존 헤드폰카세트보다 기능 및 성능면에서 대폭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헤드폰카세트 「아하프리」 3탄을 출시해 일제 카세트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시장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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