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이블TV업체인 텔레커뮤니케이션스社(TCI)의 디지털 셋톱박스 공급권을 얻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미국의 유력 정보기술(IT)업체들이 총망라해 참여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MS외에 인텔, 오라클, 넥스트레벨 시스템스, 사이언티픽 애틀랜타 등이 TCI의 디지털 셋톱박스 공급권을 획득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CI의 셋톱박스 초기 공급 물량은 1천만대로 3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TCI는 디지털TV 표준이 마련되고 케이블TV업체들의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경우 앞으로도 2천5백만대가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에서는 현재 미국내 6천5백만 케이블 가입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셋톱박스시장의 잠재 가능성이 커 TCI에 이어 타임 워너, US웨스트 미디어그룹 등의 셋톱박스 수주에도 IT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TCI는 초기 물량을 오는 99년까지 3백달러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이를 통해 마련되는 재원을 케이블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나 셋톱박스 공급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 회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MS나 인텔의 직접 투자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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