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가 진전될수록 컴퓨터서비스의 네트워크 의존도는 심화되고 있다.「정보의 바다」라 일컫는 인터넷의 급속확산은 이같은 현상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사례다. 그러나 문제는 트래픽량의 증가로 기존 네트워크의 효율성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도로 면적은 제한돼 있는데 자동차수는 급증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에따라 80년대 중반부터 근거리통신망(LAN)의 속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채널의 절대속도를 개선한 고속이더넷(Fast Ethernet)이나 공유방식의 문제를 극복한 교환이더넷(Switched Ethernet)등과 같인 기술이 등장하게 됐다.
그러나 이런 기술들도 90년대의 멀티미디어 조류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일수 밖에 없었다. 패킷화된 데이터를 고정 채널을 통해 실어 나르는 패킷교환방식(Packet Switching)기반의 LAN은 오디오와 비디오 등이 혼재된 멀티미디어정보를 수용하는 것에 분명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대역폭(Bandwidth)확장과 멀티미디어 환경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는데 이것이 ATM(Asynchronous Transfer Mode)이다.
ATM기술의 특징은 기존의 패킷교환방식과 회선교환방식(Circuit Switching) 등의 장점을 취하고 대역폭을 최대 6백22Mbps까지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게 했다는 점. 참고로 교환이더넷과 고속이더넷의 대역폭은 각각 10Mbps,1백Mbps로 제한돼 있다.
ATM은 정보를 패킷보다 작은 단위인 셀(Cell)로 나누어 비동기식(Asynchronous)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셀은 처음부터 자신의 주소정보를 담고 있는 동기식(Synchronous) 정보전송단위인 패킷과는 달리 전송이 완료된 다음에야 그 내용을 알수 있는 특성을 갖는다. ATM기술의 진수는 바로 오디오와 비디오 텍스트등 서로 다른 종류의 네트워크 정보를 셀단위로 다중화한 다음 비채널화 상태의 거대한 물리적 네트워크로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비동기식전송모드 즉,ATM의 개념이 비롯됐다. 이기술을 처리해준는 서버컴퓨터가 ATM교환기이다. ATM은 그러나 이같은 특장점에도 불구하고 고가이며 아직도 업계표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결정적 단점이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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