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세탁기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세탁력이다. 세탁기의 품질은 세탁력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세탁기를 만드는 모든 업체들이 세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해왔다.
LG전자의 통돌이 세탁기는 이같은 세척력 향상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얻어냈고 이 부문에서 올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끈 제품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통돌이 세탁기의 특징은 탈수시에나 돌던 세탁조를 세탁시에도 돌려 세척력뿐만 아니라 엉킴을 줄이고 헹굼력까지 향상시켰다는 점이다. 세탁조를 돌리는 것은 세탁조를 잡고 있기 위해 사용한 에너지의 60%를 줄이는 부대효과까지 얻어 세탁기의 소비전력도 상당히 낮아졌다. 통돌이는 개조한 트럭을 이용해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순회 제품설명회를 실시하고 세탁기를 캐릭터로 인형화해 고객의 눈길을 끄는 색다른 마케팅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시리즈로 구성돼있는 이 제품의 올해 판매실적은 11월까지 53만대.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세탁기시장의 43%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 모델로는 지난 7월 98년형 모델로 내놓은 10㎏급 제품이 4개월 남짓한 판매기간에도 불구, 18만대가 팔리는 강세를 보여 주력 모델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통돌이는 세탁조를 돌리는 기능만 추가된 것이 아니다. 세탁기의 상, 중, 하 4곳에서 나오는 4중 물살과 세탁조 하단 3곳에서 만들어지는 3중 물살 등 입체적인 물살로 세탁력을 높였다. 때는 물론 실밥과 보푸라기까지 제거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헹굼력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24% 정도 향상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한편 통돌이는 저소음도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세탁조의 균형을 잡아주는 밸런스 일체형 펌핑구조를 적용하고 세탁기의 뚜껑을 이중으로 설계하는 것으로 소음을 기존 제품보다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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