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디지털카메라, HDD 등의 기억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메모리카드인 「스마트미디어」를 개발, 양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미디어는 8MB(메가바이트)급 용량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스마트 미디어 가운데 최대 용량이며 삼성을 비롯, 일부 업체에서만 양산을 시작한 첨단 제품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화상데이터를 저장하는 데는 카메라 내부에 장착되는 고정형 플래시메모리와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해 착탈이 가능한 메모리카드가 이용되고 있으며 메모리카드의 경우 인텔의 미니어쳐카드, 샌디스크의 컴팩플래시, 삼성과 도시바의 스마트미디어가 표준을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미디어는 NAND형 플래시메모리를 이용, 타사제품에 비해 2∼3배 빠르게 화상 데이터를 쓰거나 읽어낼 수 있으며 기념우표 정도의 작은 크기와 얇은 두께로 휴대정보기기의 소형, 경량화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8MB 스마트미디어를 디지털 카메라의 필름으로 사용했을 경우 최대 4백여장에 달하는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이는 현재 표준으로 사용되는 2MB 제품의 4배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고정형 플래시 메모리만 사용하는 제품의 출하를 줄이고 착탈형 스마트미디어를 사용하는 제품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스마트미디어 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형 메모리카드는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 5백만개 규모에서 디지털녹음기기, 휴대용 POS시스템 등 다른 분야에서 쓰임새가 확대됨에 따라 오는 2000년에는 3천만개 규모로 확대되고 디지털카메라용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1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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