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가전3사의 광고전략이 「전략제품 알리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내년도 광고비를 30% 이상 줄이기로 결정했으며, LG전자와 대우전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광고비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회사 이미지 알리기 위주로 추진해오던 광고가 내년부터는 실판매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98년 제품광고비를 올해보다 30% 정도 줄어든 5백억원선으로 책정했다. 따라서 이 회사는 광고비 축소와 함께 광고내용도 매출과 확실하게 연결해나갈 수 있는 제품광고를 중점 실시할 계획이다. 통신단말기나 PC, TV, 냉장고 등 주력품목 이외에 대부분 제품에 대한 광고와 이미지 제고 광고를 점차 축소해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년 제품 광고비가 3백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컬러TV, 세탁기, 가스오븐 레인지 등 전략상품에 광고비를 집중시켜나간다는 광고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 회사는 품목별 예산이 편성돼 광고판촉비가 결정되고 이를 취합한 후 제품 광고 비용을 추출해야 하는데 전반적인 경비가 30% 이상 축소돼 예산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약 3백억원을 제품광고비로 사용, 상대적인 지출 규모가 적은 대우전자는 내년 예산이 2백억원대로 낮아질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전략 품목에 광고비를 집중 투입하는 실판매 확대 중심의 광고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3사는 내년에 신문 등 지면을 이용한 광고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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