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태평양 횡단 국제해저케이블 건설에 참여한다.
정보통신부는 한국과 북미지역 간에 급증하는 국제 통신수요를 충족시키고 인터넷 및 초고속통신 수요의 안정적인 공급기반 구축을 위해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요청해온 아시아-북미간 해저케이블 건설 참여를 지난달 28일자로 승인했다고 1일 발표했다.
정통부는 이번 아시아-북미간 해저케이블 사업은 그간 일본을 경유했던 단일 루트의 해저 광케이블과는 달리 환형(Loop)으로 구성, 어느 한 방향의 케이블이 절단될 경우 다른 쪽 케이블로 자동 복구가 가능, 두절 없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북미간 해저케이블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5개국에 9개 육양지를 건설하고 우회회선 구성이 용이한 약 3만㎞의 환형으로 구축되며 용량은 96만 회선(20Gbps×4파이버 페어)이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총 1억7백만 달러를 투입, 총 3만4천6백80회선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달중 건설 및 유지보수협정을 체결하고 내년 초부터 공사를 시작, 오는 99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사업자별 투자비 및 회선 확보량은 한국통신이 6천6백만 달러에 2만6천4백60회선으로 가장 많고 데이콤은 3천1백만 달러에 6천30회선, 온세통신은 1천만 달러에 2천1백90회선을 각각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건설 완료된 우리나라의 국제 해저케이블은 한국-일본-홍콩을 연결하는 HJK, 한국-일본-러시아를 잇는 RJK, 한국-중국을 가로지르는 CKC, 한국-일본-대만-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APCN 등이 있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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