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들을 위한 글을 쓸 때마다 매번 어떻게 설명해야 컴퓨터를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정말 따라하기 쉽게 써야지 하고 마음먹지만 우리가 이미 초보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 쉽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보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책을 쓰고 있는 김민주, 박문행 부부는 책을 쓰고 나면 늘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자문한다.
2년 전 컴퓨터업종에 종사한 3자매가 컴퓨터 초보자 입문서인 「컴퓨터 도우미」를 발표해 출판업계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단숨에 1만권이 팔려 베스트셀러가 된 「컴퓨터 도우미」의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박문행씨다.
그 이후 박씨는 계속해서 컴퓨터 입문서만을 써왔는데 96년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교육 지침서인 「엄마! 컴퓨터도 장난감이래요」를 출간했으며 이번에 부부가 공동으로 「아하 컴퓨터」를 썼다.
김민주씨는 『「아하 컴퓨터」는 컴퓨터 도우미의 후속편 형태로 최근의 변화된 컴퓨터환경에 맞게 썼다』면서 『책을 쓰면서 저는 사무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포함시키자고 했고 집사람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자고 했는데 결국 집사람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하 컴퓨터」 저술에는 3개월 정도의 작업시간이 걸렸다. 오전과 오후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박씨가 주로 글을 썼으며 저녁에 김씨가 보충하는 형태로 이어나갔다.
이들은 글을 쓰면서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컴퓨터를 배우는 과정에서 터득해 나가는 체험적인 내용을 분석해 초보자들이 처음 컴퓨터를 접해 마니아가 되기까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그래서 어느 다른 초보자 대상 책보다 훨씬 초보자들이 재미있게 터득하도록 짜여져 있다.
이들은 기계를 싫어하는 사람도 눈으로 화면만 따라가다 보면 전혀 부담없이 컴퓨터를 배울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화면과 단계별로 상세한 설명형태를 갖추었다고 한다.
김씨는 앞으로도 계속 초보자용 책을 쓸 계획이다. 새로운 전산환경이 바뀌면 그때마다 책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초보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형태와 기법을 구상중이다. 또 미래 정보화에 대한 예측을 재미있게 책으로 낼 생각도 가지고 있다.
김씨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SK주식회사 복합네트워크 추진팀에 근무하고 있으며 부인 박씨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학 컴퓨터학과 석사를 마치고 한국GRM사의 프로그래머로 활동중이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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