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로 기업체들의 투자분위기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LG마이크론(대표 이채우)이 오는 2000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 컬러모니터브라운관(CDT)용 섀도마스크(Shadow Mask)를 집중 육성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마련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마이크론은 지난해 10월 1천억원을 들여 CDT용 섀도마스크의 생산설비를 갖춘 데 이어 내년부터 2000년까지 1천억원을 추가로 투자, 컬러모니터용 섀도마스크 3개 라인을 증설하는 2기 투자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가 마련한 2기 투자계획은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데 지상 2층, 연면적 3천5백평 규모의 공장을 신설해 연간 CDT용 섀도마스크 1천5백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3개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12개 라인에서 이번 증설이 끝난 2000년에 15개 라인(CPT용 6개, CDT용 9개)을 갖추게 되어 연간 CDT용 3천5백만장, 컬러TV브라운관(CPT)용 3천5백만장 등 총 7천만장의 섀도마스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 투자되는 생산설비는 최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 광폭설비로 기존 생산설비보다 생산능력을 2배 정도 높여 가격경쟁력과 투자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설비다. 특히 이번에 증설되는 3개 라인 중 1개 라인은 CPT용과 CDT용 섀도마스크를 공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그동안 에칭방법의 차이로 생산방식과 설비가 달라 공용생산이 불가능했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증설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은 현재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대형화, 고정세화 등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오는 2000년에는 CDT용 섀도마스크 시장에서 세계 2위를 달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용어> 섀도마스크란
섀도마스크는 컬러 TV 및 모니터용브라운관 내부에 장착되어 전자총에서 발사되는 전자빔을 패널내면의 형광막에 도달하도록 해 TV 및 모니터스크린에 상을 형성하는 핵심부품으로 선명도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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