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사진첩을 열어보며 지난 일을 회상하는 것이 머지않아 옛말이 될 전망이다. 컴퓨터가 생활 속으로 파고들면서 책자로 만들어졌던 기존의 사진첩들이 CD롬이나 컴퓨터 파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이나 졸업식 등 각종 기념사진이나 인상적인 장면들을 디지털 이미지로 만들어 컴퓨터나 CD롬에 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전자앨범이다.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와 화상이미지들을 주고받는 요즘 인터넷이 추억보따리 역할도 담당하는 것이다.
인터넷 전자앨범의 가장 큰 장점은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다는 점.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처럼 알리고 싶은 순간이나 함께 하고 싶은 순간을 전세계 네티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각 개인의 홈페이지에 만들어진 전자앨범도 좋지만 최근 네티즌들의 주목을 끄는 것은 개인의 전자앨범을 한 곳에 모아 놓은 화상이미지 세계. 세계적인 필름업체인 코니카사가 운영 중인 「포토 넷(www.konicaonline.com)」이 대표적인 예로 이 곳에는 전세계 네티즌들의 아기자기한 생활모습들이 인터넷 전자앨범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곳에는 코니카 지역 현상소에 접수된 개개인의 여러 사진들 중 특징적인 사진들이 인터넷 전자앨범으로 만들어져 20일 동안 게재되고 있다.
이같은 인터넷 전자앨범은 해외에서 뿐 아니라 최근 국내 업체들 사이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중소 업체들 뿐 아니라 S사나 H사 등 대기업까지 이 시장에의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되지 않은 상태나 내년 봄부터는 국내 네티즌 대상의 영업전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국내 업체들이 추진 중인 인터넷 전자앨범의 주요 요점은 누구나 자신들의 사진을 인터넷 전자앨범으로 만들어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거나 HTML문서 작성 초보자들이라도 디지털카메라나 스캐너로 사진이미지를 입력시켜 자신만의 독특한 인터넷 전자앨범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사진 작가나 화가들은 자신들의 얼굴 대신 작품사진이나 그림들을 인터넷에 올려 갤러리를 만들 수도 있다. 책꽂이에 꽂혀 있던 사진첩이 전화선 안으로 옮겨갈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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