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코오롱정보통신, 포스데이타 등 국내 SI업체들은 98년을 사실상의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해외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현지 외국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독자적인 특화전략을 앞세워 미주 및 동남아시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98년에도 내수시장의 경기위축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 따라 대체시장 마련이 시급한데다 계열사 지사 및 상사를 기반으로 업종별 특화전략을 구사해 해외수주 경쟁에 나설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SD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T&T 프라이스워터하우스CSG 등 외국협력업체와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데 97년에는 병원 및 항공분야의 VOD사업에 주력해 미주시장에서만 1백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하고 2005년에는 이를 9천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말 북경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중국진출을 서둘러온 LGEDS시스템은 중국과 동남아시장을 대상으로 기존 거래업체의 현지진출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공분야와 제조, 물류분야를 주력시장으로 독자적인 영업기반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개설된 인도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해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 국내는 물론 해외현지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이를 통해 98년에는 전체 매출의 5% 정도를, 2000년에는 10%, 2005년에는 8천억원을 기록해 해외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20% 선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에 유럽 현지법인인 「HIT 유럽」을 설립한 현대정보기술도 일단 유럽지역내 현대계열사 물량을 수주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일본, 중국 등지에 의료영상정보전달시스템(PACS)과 공정관리시스템(PERT웨어) 등을 중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는 특히 내년에 중국에 현지법인을, 인도에는 R&D센터를 각각 설립해 해외매출비중을 전체의 5% 선까지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의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활발한 해외수주에 나서고 있는 대우정보시스템은 98년에도 폴란드 FSO자동차 합작사의 ERP 및 공장자동화 프로젝트와 프랑스 대우전자 생산정보자동화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등을 수행해 97년 10% 정도였던 해외 매출비중을 98년에는 20% 수준인 5백60억원을 기록하고 2000년에는 30% 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은 네트워크 핵심장비와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야의 해외진출을 중점추진 중이다. 쌍용은 우선 올초 중국에 5백여대를 시범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네트워크 핵심장비인 라우터와 허브의 대량판매를 위해 현지유통업체와 마무리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 현지사무소인 「드라코스」를 활용해 미주지역 니티마켓을 공략 중이다.
또 동남아 시장공략을 위해 베트남Q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인도지역에 GIS와 지능형빌딩시스템(IBS) 구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쌍용은 해외매출 비중을 98년 10%, 2000년까지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이집트의 ARCO제철소 물량을 수주한 포스데이타가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제철소 관련 SI수주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코오롱정보통신도 상사 및 현지공장을 기반으로 중국과 인도지역의 매출비중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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