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공작기계 무인생산 확대

대우중공업이 유연생산시스템(FMS;Flexible Manufacturing System)을 통한 공작기계 무인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5년 국내 업계 최초로 머시닝센터에 의한 가공라인을 가동중에 있는 대우중공업은 최근 5면가공기를 이용한 FMS를 자체개발, 경남 창원에 있는 자사 공장기계공장 생산라인에 설치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FMS는 공작물의 입고서부터 공정간이동, 가공 및 저장 등이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의해 정밀제어돼 최소 72시간 완전무인가동이 가능하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94년 7월부터 3년 4개월간 총 70여억원의 개발비와 기계, 전자부문 인력 80여명을 투입해 시스템 설계서부터 소프트웨어개발, 장비설치 및 시험, 시스템 운영기술 등 전체 시스템을 모두 자체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설치, 운영중인 FMS는 공작물의 5면을 동시에 가공할 수 있는 5면가공기 3대와 전체 시스템을 제어하는 중앙컴퓨터 시스템, 가공공구의 자동교환이 가능한 공구제어시스템, 입출고 기능을 갖춘 고속, 고정밀의 자동창고시스템, 그리고 10톤의 대형공작물을 운송할 수 있는 무인대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중앙컴퓨터시스템과 가동기계와의 제어용 네트워크를 광케이블로 연결해 고속, 고신뢰 정보교환이 가능하고 각 분야별 네트워크를 분리운영해 다량의 정보흐름이 통합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시스템 장애요인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사 최송학 공작기계 사업본부장은 『이번 FMS설치로 기존 생산라인에 비해 생산성이 3배 향상되고 재고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 설치가격도 해외에서 수입되는 동급 시스템에 비해 40%가량 저렴해 연간 3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중공업은 엔진, 건설중장비, 방산, 항공 등 전사 부품가공라인에 대해 총 5백억원을 투입해 FMS를 설치하고 컴퓨터통합생산시스템(CIM)도 자체개발해 양 시스템을 연계한 첨단 무인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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