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어떻게든 전체 매출액대비 5% 이상을 이익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중국공장에 대한 설비 이관으로 인한 반짝 흑자를 기록한 94년도를 제외하고 지난 91년 이후 줄곧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한국트라콘을 다각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만성적인 적자경영을 3년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하고 내년에는 이익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박연우사장의 결심이다.
필름콘덴서 전문업체인 한국트라콘의 이번 흑자전환은 콘덴서가 대량탑재되는 영상기기시장이 올들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미가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초 (주)전방의 지분참여로 자본금을 기존의 7억원에서 14억원으로 확대한데 이어 지난 7월에도 증자를 단행해 재무구조 개선 및 금속증착필름(MF)콘덴서의 설비확대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의 그동안 중국지역으로 이관중이었던 마일러콘덴서라인의 이관을 마쳤으며 그동안 본사 및 마일러콘덴서 생산거점으로 활용해온 구로공단내의 공장을 처분하고 그 건물을 다시 임대해 입주하는 등 대대적인 감량경영을 펼치는 한편 지난해까지 별도법인이었던 춘천의 봉춘산업을 흡수, 합병해 국내에서는 MF콘덴서부문의 특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트라콘은 춘천공장의 MF콘덴서 생산능력을 연초의 2배에 달하는 월 8백만개로 늘려 그동안 생산제품의 1백%를 일본, 동남아시아지역에 공급하던 수출일변도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내수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내년에는 증산분의 50%에 달하는 월 2백만개가량을 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달러의 초강세로 생산제품의 전량을 수출하고 있는 특수한 영업방식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트라콘은 올해에는 전년대비 30%가량 늘어난 1백20억원의 매출달성은 물론 내년에는 내실경영 및 MF콘덴서의 증설을 통한 내수시장 공략으로 97년대비 20%이상의 매출신장과 매출액 대비 5%이상의 순익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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