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지털 이퀴프먼트社(DEC)가 컴퓨터 네트워크 부문을 매각한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네트워크 부문 매각을 검토해온 DEC가 최근 케이블트론 시스템스와 협상을 갖고 네트워크 부문을 이 회사에 넘길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EC의 네트워크 부문 매각은 사업 방향을 소비자 제품 위주로 전환하면서 비핵심 사업 부문을 정리한다는 회사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DEC는 그동안 부진을 보여온 네트워크 부문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으로 예상해 왔는데 네트워크 부문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이익이 적을 것으로 판단, 아예 매각키로 결정했다.
스위치를 비롯한 기업용 장비를 생산해온 DEC의 네트워크 부문은 그동안 회사측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주었으나 지난 96년 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올 6월 말 회계연도에서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동안 미 시스코 시스템스, 베이 네트웍스 등 경쟁 업체들에 밀려 부진을 보여 왔다.
DEC 네트워크 부문의 시장 가치는 4억~5억달러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DEC는 이번 네트워크 부문 매각을 통해 자금 흐름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케이블트론 역시 네트워크 시장에서 점유율이 계속 하락해 왔는데 이번 DEC의 네트워크 부문 인수를 계기로 네트워크 제품 라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DEC 네트워크 부문 인수 후 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의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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