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이후 연평균 20%를 넘는 고속신장세를 보여왔던 국내 캠코더 시장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 캠코더 판매대수는 총 11만5천여대(밀수품 제외)로 작년같은기간보다 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신모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국내 캠코더시장이 위축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화된 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불요불급한 소비재 구입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디지털 캠코더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은데다 이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일본산 디지털 카메라가 대거 밀반입되면서 이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는데 차질을 빚었다.
또 액정모니터를 채용한 하이 8㎜ 제품을 포함, 총 6개의 신모델을 출시하고 고부가 전략을 추진했던 LG전자 역시 보급형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실리적인 구매추세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종별로는 8㎜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 여전히 주력제품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액정모니터를 채용한 모델을 포함한 하이 8㎜제품이 29%를, 비디오 테이프를 그대로 삽입할 수 있는 VHS풀 타입의 판매비중은 1%를 밑돌았다.
지난 94년 연간 8만5천여대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캠코더 시장은 95년엔 12만3천여대로 급팽창했으며 지난해에는 14만7천여대가 팔려 보급률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유형오 기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8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공정위, 이통 3사 담합 과징금 1140억 부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