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 3사들의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LG전자, 대우전자, 삼성전자 등 전자 3사는 극심한 매출부진의 여파로 전사적인 감량경영 및 긴축경영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차세대 뉴미디어제품 기술개발을 위한 시설 및 R&D, 인력 등에 대한 투자는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난 5천9백억원을 핵심주요 기술의 우위력 확보를 위해 투자했다. 이같은 투자액은 전체 매출의 6.5% 수준이다.
LG전자는 이를 승부사업으로 선정한 PDA, DVD, 디지털 TV, PDP, 에어컨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는데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R&D인력도 1천여명을 추가로 확보해 전체 인원의 20% 수준인 7천여명으로 늘려 디지털TV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LG전자는 내년에도 전반적인 경기와 상관없이 전체매출의 7%를 데이타압축 및 복원기술, 광기록재생기술, 휴먼인터페이스기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도 DVD 내장 TV, 가전, 컴퓨터 통합 디스플레이 등 복합기능제품 및 HDTV,디지털 VCR 등 첨단제품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 및 시설투자를 대폭 확대해 가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해 전년대비 25%가 늘어난 1조2천억원(시설투자 8천억원, R&D투자 4천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0년 세계 제1의 가전전문업체로서 도약하기 위한 가전제품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순수 R&D투자비는 전체 매출의 9% 수준으로 95년 7.3%, 지난해 8.5%에 비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10% 수준으로 끌어올려 핵심부품기술확보 및 디지털 기기의 요소기술을 확보하는데 집중투자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전반적인 인원 및 투자축소와는 달리 R&D투자는 더욱 확대해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조3천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비메모리 반도체, 디지털 제품군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내년에는 1조4천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해 차세대 통신제품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한 전문인력도 올해 1만4천명에서 내년에는 인력재배치 등을 통해 2천명을 추가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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