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에 수출되는 국산품의 수출가격이 폭락, 최근 10년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의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채산성은 오히려 악화돼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5년(1백)을 기준으로 산정한 지역별 수출 단가 지수는 미국이 지난해 76.0으로 하락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지난 5월 현재 58.7로 폭락, 지난 88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일본도 작년 수출단가지수가 82.4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 5월에는 68.8를 기록,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EU는 지난해 88.3으로 3대 시장 가운데서는 가장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지난 5월 73.5로 떨어졌다.
국내 기업들은 이같은 3대 시장에서의 수출단가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 물량은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수출물량 지수(95년 1백 기준)가 지난해 1백18.2로 상승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지난 5월 1백44.6으로 치솟았고 EU도 작년 1백6.5로 소폭 올랐으나 올해는 급증세를 보여 지난 5월 1백50.2에 이르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 1백12.2로 오른데 이어 지난 5월에는 1백28.4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3대 수출시장에서 수출단가 지수가 폭락하고 수출물량 지수는 급증하는 것은 기업들이 재고 해소와 후발 개도국들과의 경쟁 극복 등을 위해 출혈수출을 감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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