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수출 "호조"

올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 수출이 지난해 보다 2배이상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6일 집계한 「업체별 SW수출실적 및 전망」에서 올들어 9월말까지 9개월간 소프트웨어 수출실적은 총 2천4백만달러(대금인수기준)로 지난해 연간실적 2천1백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특히 한소협은 올해 연간 총 수출규모가 4.4분기동안에 지난 9개월간 누적실적보다 많은2천8백6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2백50% 정도 늘어난 5천2백6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수출실적 2천1백만달러(입금기준)의 두배를 넘는 것이나 연초에 정보통신부가목표로 세웠던 1억달러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올들어 이처럼 SW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업체들이 장기간의 국내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특히4.4분기에 수출이 이처럼 집중될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수출계약에 따른 대금지불이 통상연말에 집중되는 현상이 반영된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포스데이타가 인도,인도네시아 등에 짓고있는 포스코 해외공장의 경영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힘입어 1천6백만달러를 기록,1위가 예상되고 LG-EDS가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인 EMS의 미국,중국 등지에 대한 수출호조로 1천2백20만달러로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밖에 벤처기업으로는 사상최대규모의 대일본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을 체결,화제를 모았던 핸디소프트가 3위를 올라있는 것을 비롯해 LG히다찌시스템, 성우시스템,현대정보기술이 그 뒤를 잇는 등 총 8개사가 1백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수출이 전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가운데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출이 급속히 증가,두드러진 약진세를 보였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핸디소프트의 핸디솔루션 수출이 4백만달러로 단연 1위에 올라있고 연말까지 1백만달러가 예상되는 서울시스템의 서체,37만달러 규모가 기대되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가 두각을 나타냈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올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소프트웨어 수출이 내년에는 더욱 활성화돼 수출규모도 올해보다 2배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 2억달러 규모의 업무용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을 체결했던 한국정보통신이나 지오이월드등 대형 수출계약고를 기록한 업체들의 실적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인데다 그동안미루어져 왔던 정부의 지원시책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내년은 국산 소프트웨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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