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업용 로봇 밀도 세계 2위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산업용 로봇 수는 8만5백대에 이르러 지금까지 연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한 지난 90년(8만1천대)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산업용 로봇 총 판매액은 지난 90년 73억달러에서 지난해는 53억달러로 줄어들었다. 96년의 산업로봇 판매액은 전년 52억달러에 비해 약 1억달러 늘어난 것에 그쳤다.

5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유럽 경제위원회(UN/ECE)의 자료에 따르면 산업분야에서의 공장 자동화(FA) 설비 도입 추세에 따라 지난 90년 산업용 로봇 판매가 절정을 이루었으나 그 이후 (91∼93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수요가 급감, 93년에는 5만5천여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94년부터 경기회복과 더불어 기업의 산업용 로봇에 대한 투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95년 전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는 전년에 비해 29% 늘어났고 96년 역시 95년에 비해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산업용 로봇의 대당 평균 판매가도 지난 91년 미국, 독일,이탈리아, 프랑스와 영국에서 11만달러선이던 것이 96년에는 8만5천달러선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96년말 현재 산업용 로봇의 밀도(산업인구 1만명당 로봇 사용 대수)는 일본이 2백25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한국이 75대로 2위, 독일 71대, 스웨덴 54대, 그리고 이탈리아 47대 순이었다.

UN/ECE는 한국이 산업용 로봇의 판매대수와 판매액에서 현재 세계 4위의 산업용 로봇시장이라고 소개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효상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