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난방기기.. 가스보일러 역사와 기술개발방향

[기고] 장기현 린나이코리아 차장

국민소득증대와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가스를 이용한 각종 기기들의 사용이 증대되고 있다.

가스보일러는 연소시 타연료에 비해 공해물질이 비교적 적게 배출된는 관계로 청정연료로서 그 자리매김이 뚜렷해져가고 있다. 또한 가스공급의 안정과 관련 기술의 개발로 나날이 진보되고 발전하는 추세다.

지난 82년 가스보일러의 수입자유화조치로 국내 가스보일러사업이 태동했고 86년부터는 국내 업체들의 참여로 국산화가 시작됐다.

가스보일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87년. 주택보급의 증가와 LNG공급확대에 힘입어 가스보일러 보급율은 최근까지 34%가 넘게 급신장했다. 더욱이 국내 도시가스의 수요전망에 따르면 2006년에는 현재 대비 연간 15%정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LPG 역시 공급방식이 중량판매에서 체적판매로 바뀌어 사용자 편리성이 확충돼 수요증가가 예측되며 이에따라 가스보일러의 수요 또한 당분간 계속 신장할 전망이다.

가스보일러의 국산화 초기에는 유럽 등에서 수입 제품을 기본으로 하여 거의 복제된 개념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따라서 제품에 대한 기술적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기존 기름보일러와의 에너지 차별성에만 부각돼 적절치 못한 설치와 시공으로 사고 또한 많았다.

시장성장이 급속화돼 감에 따라 경쟁사가 증가되고 앞다투어 개발에 치중하다보니 제대로 교육된 기술자도 없는 상태에서 판매에만 치중한 면도 많았다. 게다가 초기 국산제품들은 대부분 국내 설치환경에 다소 부적합한 자연배기식의 제품이 주를 이루었고 설치, 시공도 제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공이 이뤄져 안전에 대한 불신감만 낳았다.

위기의식을 느낀 보일러 제조사들은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의 기술을 각사별로 특성에 맞게 도입해 자체 기술확보에 주력해 상품개발기술을 급성장시켰고 국내외 관련 법규와 규격도 실정에 맞게 손질되고 설치시공에 대한 중요도 인식도 많이 발전했다.

90년대에 들면서 점차적으로 강제배기식, 강제급배기식 시스템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관련법규 및 규격 등이 보다 심도 깊게 논의되고 93년에는 가스관련 법규 즉, 가스보일러의 설치기준이 개정고시 정리되었다.

여기에 국내 실정에 맞는 난방, 즉 온돌난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頭寒足熱(두한족열)이라는 원칙을 반영한 저온복사난방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온돌난방처럼 쾌적한 실내공기를 만들고 공간활용도를 높이며 원가절감 및 에너지효율성 극대화도 함께 꾀하는 장점이 많다.

또한 수온자동조절시스템의 개발은 연소용 공기제어기술과 DC모터의 개발에도 그 영향을 미쳐 다양한 시스템 응용기술을 발전으로 이어졌다. 연소기술분야에는 연료와 공기의 최적비를 실현케하는 고부하연소방식이 도입되었고 지구온난화현상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의 배출량 억제에도 많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에는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고급제품 지향 및 고객편리성 만족 차원에서 점차 「풍부한 온수」쪽으로 관심방향이 바뀌고 있다. 난방능력의 대형화와 온수의 질을 높이는 기술개발에 너도나도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발방향에도 문제가 전혀없는 것은 아니다. 기구능력이 커짐에 따라 제품가격의 상승 뿐만 아니라 기존 설비를 재사용하거나 새로 도입하려해도 가스배관 및 부대시설 변경에 따른 시공비용이 고려되야 한다.

따라서 사용주택의 용량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개발해야하고 이를 위해 주택건설과 가스배관시설, 안전시스템 등 종합적인 기술으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서 기술공유 및 정보교환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도쿄의정서가 채택돼 지구온난화 및 환경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돼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청정연료인 가스의 보급확대라는 에너지전환이 정책이 시급하며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기술 및 환경 친화적인 기술의 개발에 관련 업계과 기술자들은 사명감을 갖고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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