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조립PC 시장의 침체로 HDD의 수요가 한정돼 있으나 공급은 갈수록 늘어 제품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현재 PC시장에서 주력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3.2GB HDD의 경우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딜러가격은 9월초 22만3천원선을 유지했으나 한달이 지난 10월초엔 21만원으로 하락했고 10월말엔 20만3천원까지 속락하고 있다. 월평균 1만원씩 2개월 사이에 무려 9∼10%가 하락한 셈이다.
이는 최근 대학생들의 중간고사가 실시 여파로 조립PC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데다 수능시험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 수요층인 학생들의 발길이 뜸해졌지만 IBM과 퀀텀사 등이 이달중 4.3GB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구형 제품의 공급물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내 및 전세계 HDD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해 오던 시게이트가 올 하반기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퀀텀, 맥스터, IBM, 후지쯔 등이 국내 HDD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하락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게이트 HDD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K사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수천대 분량의 2.1GB HDD를 올연말까지 소진한다는 계획 아래 이를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통상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공급물량 과다에 따른 추가 가격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후반기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HDD의 가격하락 추세는 진정될 기미는 보이질 않고 있지만 지난달 말 인텔 펜티엄Ⅱ 중앙처리장치(CPU)의 국제가격이 평균 20% 가격인하됨에 따라 국내 PC시장의 매기가 되살아난다면 HDD 가격의 반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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