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오세아니아 공략 강화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 대한 국내 가전업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3일 가전3사는 이 지역에서 최근들어 백색 가전제품에 대한 대체수요가 활발한 데다 앞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계기로 TV를 비롯한 영상제품에 대한 대체 수요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거래선의 확보와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우전자는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현지 유통회사 관계자 및 현지딜러을 대상으로한 회사와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선 컬러TV, VCR,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이들 유통업체들에게 공급할 예정인데 이와 별도로 백화점, 할인점 등을 대상으로 자가브랜드 공급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초에 오세아니아지역에 명품플러스원TV와 같은 고급형 AV제품들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앞으로 고급 시장을 적극 공략해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브랜드변경 행사를 가진 다음 브랜드지명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보고 올 하반기부터 제품 구색을 갖추는 데 주력키로 했다. 특히 대형TV를 비롯해 고급형 냉장고, 세탁기 등을 신규 출시해 대체 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동남아산 저가 제품도 적극 출시해 시장을 이원화해 공략할 계획이다.

오세아니아지역은 가전제품에 대한 보급율이 포화돼 그동안 시장이 정체됐지만 최근 대체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다른 선진시장에 비해 브랜드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그동안 장애물이었던 막대한 물류 부담의 문제도 최근 동남아 생산기지의 본격 가동하면서 해결되자 가전업체들은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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