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저항기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륙전자, 아비코, 한주화학 등 선발 저항기업체들의 사업다각화 발걸음이 주춤해진 가운데 한일전자, 두원전자, 제우전자 등 후발 중소 저항기업체들이 최근 세라믹발진자, 코일인덕터, 전원기기 등으로 발빠르게 사업다각화를 펼치고 있다.
이처럼 중소저항기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내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해외 시장에서도 중급 제품이 대량으로 등장, 채산성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일전자는 최근 고부가화와 품목다양화를 위해 최근 노이즈 대책부품인 코일인덕터와 페라이트코어 시장에 참여했는데 코일인덕터의 경우 국내에 월 5백만개의 양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페라이트코어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세트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밀급저항기 전문업체인 두원전자는 TV리모컨 등에 사용되는 세라믹발진자를 이달말부터 생산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양산설비를 도입, 라인구축을 서두르고 있는데 세라믹발진자 양산에서 얻어진 세라믹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세라믹필터, 압전버저, 압전모터 등으로 사업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우전자도 그동안 시멘트, 메탈클래드, 금속판 등 각종 특수저항기를 생산해 왔으나 내수시장에서 업체간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값싼 중국산이 범람하면서 저항기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 최근 충전기, 전지팩 등 전원기기로 사업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일부 중소저항기업체의 사업다각화로 오래전부터 사업다각화에 치중해온 선발업체와 달리 장기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타 품목으로 손을 뻗치는데 소극적이었던 중소저항기업체의 사업다각화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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