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SOHO산업 활성화 방안

崔丁林 한국생산성본부 전자상거래지원센터 사무국장

최근 국내에서도 「재택 소사업자」란 의미로 사용되는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OHO의 급부상에는 미국 기업들의 비용절감 및 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리스트럭처링에 따른 감량경영 및 사내벤처 설립 활성화와 기업의 아웃소싱 추세가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전문화된 SOHO들이 기업들의 아웃소싱을 주로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원인은 세계의 모든 컴퓨터들과 연결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과 저렴한 비용으로 사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트라넷 환경으로 SOHO들이 집에서도 재택근무를 통하여 얼마든지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국의 SOHO 활성화 추세는 조만간 국내에서도 크게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검색서비스, 온라인 광고 및 마케팅 대행, 각종 사이버숍 운영, 전문직 프리랜서들의 사이버오피스 등이 국내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용불안과 극심한 교통체증 등 국내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정책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사업의 하나가 이 분야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SOHO라는 말이 생소한 사람이 많은 초기단계이고 사업사례도 그리 많지 않다. 이러한 국내현실을 감안하여 SOHO산업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강구할 시점인 것 같아 몇 가지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

우선 SOHO사업에 관한 전문상담 안내 및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국생산성본부 외에도 많은 관련 전문기관에서 SOHO 관련 상담 및 교육창구를 확대 운영하여 SOHO에 관심있는 사람은 언제라도 상담과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SOHO에 비교적 관심이 많은 젊은층들의 창업을 지원하려면 대학에서도 SOHO사업과 관련된 교과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것이 대학교육의 다양화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SOHO산업의 여건조성을 위해 기업을 비롯한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을 비롯한 연구소의 재택근무 범위를 확대하고 과감한 조직관리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는 출퇴근 전쟁을 완화시키고 향후 심각한 교통문제 해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기업 및 기관의 아웃소싱 범위의 확대가 필요하다. 무조건 내부인력에 의한 업무처리보다는 전문분야별 아웃소싱이 업무의 질 향상과 회사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책적으로는 SOHO산업에 대해서도 벤처사업과 같이 창업지원이나 세제혜택 등의 우대정책 실시가 필요하다. 또 통신업체에서는 SOHO 사업비용 부담경감을 위한 인터넷 등 정보통신비용의 인하 적용도 필요하다.

이밖에 SOHO 사업자들의 홍보 및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서 공익기관에서 소호정보센터 운영을 통해 공동광고 및 사이버오피스 운영지원 등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홍보 및 마케팅에 애로를 겪고 있는 SOHO 사업자들에게는 중요한 홍보 및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기업의 전자상거래 기반조성과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에 이어 벤처사업에 대한 지원과 아울러 SOHO에 대한 여건조성 및 지원이 강화된다면 참신한 아이디어와 개성있는 전문서비스 상품 및 능수능란한 컴퓨터통신 활용기술을 무기로 홈오피스에서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펼치는 SOHO산업이 번창할 것이고 우리의 산업경쟁력도 정보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