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범세계 위성이동통신(GMPCS)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단말기업체들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PCS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외 단말기업체들은 위성을 통한 국제로밍이 가능하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분할다중접속(TDMA) 등 각 나라의 이동통신 표준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위성통신용 단말기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모토롤러, 퀄컴, 교세라 등 외국업체에 대항해 삼성전자, 현대전자, CTI 등 국내업체들도 GMPCS용 위성단말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외 업체간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내년 9월 상용서비스되는 이리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교세라는 최근 음성, 팩스 등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이리듐폰」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모토롤러도 CDMA와 TDMA방식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이중모드 방식의 GMPCS용 단말기와 무선호출기를 개발했다. 특히 모토롤러가 이번에 출시한 이리듐 무선호출기는 80개의 문자를 표시할 수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한 8개 국어를 지원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스타에 참여하고 있는 퀄컴, ICO(Intermediate Circular Orbit)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에릭슨, 파나소닉 등 세계적인 통신기기업체들도 GMPCS용 단말기를 올 연말까지 개발하고 시장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내업체들도 최근 잇따라 GMPCS용 단말기시장 참여를 선언하고 있어 국내외 업체간 GMPCS 단말기시장 선점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ICO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CDMA, TDMA, CDMA/AMPS 겸용의 GMPCS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까지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CDMA방식의 위성이동통신 단말기는 전세계에 독점 공급하기로 최근 ICO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선점을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현대전자와 CTI도 글로벌스타와 오브컴용 단말기시장에 참여하기로 공식 결정하고 단말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GMPCS 단말기 세계시장 규모는 오는 2000년 1천8백만대, 2001년 2천6백만대 등 평균 40∼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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