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50억원의 매출을 책임지는 여자. 한평도 채 안되는 그녀의 공간을 매출로 나누면 그녀는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아 있는 셈이다. 그것이 영업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요 자부이기도 하다.
부품유통업체 석영전자의 OEM영업부 이미경 주임(27)은 주위에서 인정하는 마케팅의 귀재다. 그렇다고 그녀가 마케팅에 대한 특별한 경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딱히 마케팅을 전공한 것도 아니다. 평범하지만 진솔하고 진취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그녀의 장점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가 이 회사 근무 3년 만에 OEM영업부 고객서비스를 대표하는 CSR의 팀장으로 등용된 주 요인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이나 일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 영업인으로서 가져야 할 첫번째 사항이라고 봅니다. 자신감이 없는 세일즈는 고객에게 불신감만 주게 되고 결국 좌초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석영전자에 근무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하는 일은 일본 히타치, 미국 센소리의 마이컴, 다이오드 모드, 음성인식IC 등의 부품들을 취급하는 것이다. 영어는 필수다. 해외전화가 잦고 현지 외국인들과의 대화가 수시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녀의 영어회화 실력은 수준급. 한때 자유대화 형식으로 이뤄지는 어학교육에서 강사를 맡았을 정도다. 그녀의 어학실력 또한 이 회사가 철저한 사내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어학교육을 통해 습득한 것이라고 그녀는 굳이 공을 회사에 돌린다.
『고객들의 불만이 접수될 때 중간자의 입장으로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수순에 의해 일을 해결하고 고객으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었을 때 제 일에 대한 만족감을 가장 크게 느낍니다.』
현재 5명의 팀원을 이끄는 그녀는 전문지식에 대해서도 빈틈이 없다. 특히 비메모리쪽은 고객들의 다양한 주문과 함께 스펙이 유달리 까다로워 대응하기기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척 하면 삼천리」다. 해외벤더의 교육자료를 독파하고 해외벤더에서 제공하는 교육에 틈나는 대로 참석하고 있다.
『영업인은 거래처와 친숙해야 합니다. 사무적으로는 정기회의를 가져 그들의 요구를 듣고, 사적으로는 친밀감을 유지해 결코 변하지 않는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자신에 충실한 다음 고객에 접근했을 때 비로소 고객감동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석영전자는 그녀를 「석영의 보배」라고 칭한다. 매출도 매출이려니와 사내 분위기를 언제나 밝게 하는 마음가짐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박진홍 부사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모두가 다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실하게 조직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 사람이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미경 팀장은 이 업무에 가장 적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크지 않은 체구지만 그녀에겐 내재된 폭발적인 힘이 있다. 일에 대한 열정이 회사의 지원과 개인의 노력으로 탁월한 여성영업인을 탄생시켰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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