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세계영화시장을 점령할 할리우드 흥행대작은 어떤 것일까.
「쥬라기공원」 「콘에어」 「맨 인 블랙」 「페이스 오프」가 4파전을 벌였던 여름성수기에 이어 97 크리스마스시 시즌에도 불꽃튀는 별들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더 록」 이후 액션대작으로 여름시장을 공략해온 브에나비스타는 올겨울에는 SF영화로 한판승부에 나선다. 폴 버호벤 감독의 「스타쉽 트루퍼즈」가 바로 그것. 이 영화는 총 1억 달러를 쏟아부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혹성 사이를 날아 다니는 거대한 벌레들로부터 지구를 수호하기 위한 우주전쟁을 그린 이 작품은 「토털리콜」을 뛰어넘는 SF 공상과학 스펙터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사는 사상 최대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 「타이타닉」으로 지난해 「인디펜던스 데이」에 이어 올해 최고흥행에 도전한다. 이 작품은 1912년 1천3백16명의 승객을 싣고 아틀랜틱해를 항해하던 중 침몰한 타이타닉호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포세이돈 어드벤쳐」류의 해양 재난영화다. 로미오와 줄이엣 이후 흥행의 보증수표로 떠오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고 「터미네이터」의 거장 제임스 카메론이 메가폰을 잡아 기획단계에서부터 화제를 집중시켰던 작품. 당초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개봉하기로 했으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완벽주의로 인해 늦어졌다. 지난해 특수효과 전문회사 디지털도메인사가 실제 크기의 8분의 1로 축소된 타이타닉호 모형을 바다에 띄워 주목을 끌기도 했다.
「타이타닉」의 대공세에 앞서 20세기 폭스가 겨울시즌 초반전에 내세울 작품은 쟝 피에르저넷 감독의 「에어리언4」. 여전사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시고니 위버와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을 맡았다. 에어리언3사건이 종료된 후 2백년이 지난 미래의 어느날 외계인 혈액 샘플로부터 새로운 종의 괴물이 생겨난다는 게 줄거리. 청순한 이미지의 위노나 라이더가 터프한 매력의 과학자로 대변신한다.
「아미스타드」는 드림웍스 SKG가 올 연말 개봉을 앞두고 비공개로 촬영을 진행해온 비밀병기. 앤소니 홉킨스, 모건 프리먼 등 호화 배역이라는 것과 미국에서 일어난 아미스타드 사건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것 이외에는 비주얼자료가 일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영화는 선상에서 노예 반란사건이 일어난 후 재판이 벌어지면서 양심적인 변호사들이 노예들의 정당방어를 놓고 법정싸움을 벌였던 「아미스타드」란 실제사건을 영화한 것이다.
MGM은 전통적인 간판시리즈인 제임스본드의 최신버전 「투모로 네버 다이」에 승부를 건다. 영국의 소형 구축함이 중국영해에서 사라지면서 세계는 긴장감에 휩싸이고 영국정보부는 이 사건을 해결할 인물로 제임스 본드를 지목한다. 첨단무기와 자동차 등 현란한 소품으로 볼거리를 제공, 기본관객을 확실히 묶어 두고 있는 작품. 피어스 브로스넌의 두 번째 007연기도 여성팬들을 공략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워너 브라더즈는 헐리우드 최고의 지성파 배우 조디 포스터와 「타임 투킬」의 매력적인 변호사 메튜 맥커너히 주연의 SF 우주영화 「콘텍트」를 준비했다. 베가별에서 온 메시지를 받게된 젊은 과학자가 은하계에서 우주인과 첫 번째로 조우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포레스트 검프」의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이다.
과연 어떤 작품이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 될 것인지에 벌써부터 할리우드는 물론 세계영화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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