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차량항법시스템(CNS)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전문업체들의 기술협력체제 구축이 활발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 현대전자, 삼성전자, LG정밀, 만도기계, 대우정밀,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전자 및 자동차업체들은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의 하드웨어 및 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개발업체와 제휴를 맺고 국내 실정에 맞는 CNS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전자 및 자동차업체들이 기술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올들어 현대전자와 쌍용정보통신이 잇따라 CNS를 출시하면서 공급경쟁이 본격화한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안정화와 성능향상이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1세대 CNS인 「HNS2000」을 출시한 현대전자는 2세대 CNS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6월 일본 최대 전자제조업체인 마쓰시다전기와 차량항법시스템의 핵심부품인 「항법 프로세서 보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7월에는 일본의 디지털 지도업체인 젠린사와 핵심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전자지도」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제휴를 맺었다.
지난 7월 차량항법시스템 「인터로드」를 개발, 10월에 출시한 체어맨에 장착했던 쌍용자동차는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소프트웨어는 그룹 계열사인 쌍용정보통신, 하드웨어는 핵심텔레텍과 1세대 시스템을 LG정밀과 2세대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조만간 저가보급형과 교통정보 수신기능 분리형 등 3개 이상의 후속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정밀은 쌍용정보통신에서 소프트웨어기술을 지원받아 지난 8월 차량항법시스템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일본 자나미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하드웨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룹계열사인 삼성자동차가 차량시판에 나서는 4월 이전에 CNS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하드웨어는 일본 자나미사, 지리정보시스템(GIS)소프트웨어는 일진과 제휴를 맺고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정밀도 연말까지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99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 아래 미국 노바사와 하드웨어 관련 기술제휴를 맺었으며 쌍용정보통신과 GIS 기술 개발을 교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차량항법시스템의 본격 시판에 들어가는 만도기계도 하드웨어는 국 노바사, 지리정보 소프트웨어는 도화지리정보와 각각 기술협력을 맺었으며 한라일렉트로닉스를 통해 제품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젠린사와 기술제휴를 맺은 기아자동차도 디지털 지도의 하드웨어 접목 기술 개발은 기아정보시스템, 하드웨어는 계열사인 기아전자와 일본 알파인社가 공동개발토록 하는 등 CNS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제휴가 활발하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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