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대와 같은 넓은 마음, 당구공과 같은 둥근 마음, 당구큐와 같은 곧은 마음을 골고루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도 풀고 동료로서의 친밀감도 재확인하는 KCC정보통신의 당구 포켓볼 동호회는 이 회사의 대표적 동아리다.
지난 96년 10월 결성된 KCC 당구 포켓볼 동호회는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어김없이 당구장으로 모인다. 회원 수가 50여명에 육박, KCC 내에서 손꼽히는 대규모인 이 동호회원들은 당구장에서 반드시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게임을 벌인다.
모임 때마다 회원들의 게임순위를 가려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3명에게는 간단한 상품을 증정한다. 그렇다고 죽기살기로 경기에 임하는 것은 아니고 고점자는 고점자대로 초급자는 초급자대로 자신들의 취미를 기꺼이 즐기는 데 만족한다.
간단한 상품은 스트레스 해소와 친목 도모라는 즐거움 외에 「기쁨 두배」에 해당하는 「양념」이다. KCC동호회 가운데 모임에서 상품을 증정하는 곳은 당구 포켓볼 동호회가 유일하다고 한다.
물론 모임 후엔 뒤풀이가 마련된다. 경기에 몰두할 땐 해소할 수 없는 회원간의 정겨운 사연과 세상살이 이야기 보따리가 풀리고 자연스럽게 인생을 나누는 자리가 된다. 이렇게 다져진 우의와 사랑으로 피곤하고 복잡하기만 직장생활은 물론 일상사에서도 서로 큰 위안과 격려가 된다.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송관준씨는 『당구는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음료수를 마시며 게임을 즐기거나 동료들과 담소하는 동안 모든 스트레스가 저절로 사라진다』며 당구 예찬론을 편다.
그는 『가끔 당구에 너무 열중하다보면 끝난 다음에도 사무실의 동료들 머리가 당구공으로 보이는 착각에 빠져 혼자 실소를 하기도 한다』며 『당구 포켓볼 동호회에서 보여주는 회원들의 마음씨로 미뤄볼 때 KCC정보통신이 세계 최고의 일류기업으로 발전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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