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인터넷폰 기술은 1∼2년전 처음 출현했을 때와는 달리 번거롭고 어려운 소프트웨어 조작과정이 필요없는 전화 대 전화(Phone to Phone)방식의 채용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을 매개로 전화에서 전화로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인터넷폰은 사용방법에서 외관상으로 일반전화와 아무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요금도 국제전화의 경우 일반요금의 절반 이하로 낮다.
이에따라 연 2조 4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국제전화시장을 둘러싸고 3대 사업자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파격적인 요금을 앞세운 인터넷폰서비스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시범 서비스에 나선 한국무역정보통신을 비롯, 기존 국제 전화 사업자들과 휴대폰, PCS, 호출기 등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는 등 인터넷 폰은 이미 통신시장에 일대 회오리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98년부터 본격 상용화될 인터넷폰 서비스의 특징은 일단 인터넷에 접속한 후 통화가 가능했던 기존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통신과는 달리 일반 전화처럼 전화 대 전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 따라서 수화기를 들고 걸고자 하는 곳의 번호를 눌러 전화통화가 가능한 일반 전화와 마찬가지로 전화기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다만 인터넷폰 서비스사업자를 먼저 호출한 뒤 원하는 곳으로 전화를 해야한다는 것이 기존 국제 전화와의 차이점이다.
일반 전화와 통화방식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폰으로 불리는 이유는 국내 사업자의 게이트웨이와 상대편 국가 게이트웨이를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간을 별도의 전화회선 대신 인터넷 회선으로 연결한다는 점이 요금이 저렴하다는 인터넷 폰의 비결이기도 하다.
현재 관련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요금체계는 아직 미정이지 업계 관계자들은 최소한 기존 전화요금의 절반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98년부터 국제전화시장 참여 자율화로 30여개 업체가 요금인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소비자들 역시 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인터넷폰은 또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야 했던 PC 대 PC(PC to PC) 또는 PC 대 전화(PC to Phone) 방식의 기존서비스와는 달리 회선 정체 부담이 적어 음성품질이 매우 우수할 것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폰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돼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소비자들이 여유있게 접속할 수 있도록 사업자별로 넉넉한 게이트웨이 용량을 확보해야 하고 국가간을 연결하는 인터넷회선도 크게 확장해야 한다. 기존 전화선을 거쳐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구조를 감안, 애널로그 신호를 디지털신호로 압축한 후 다시 애널로그로 복원할 수 있는 음성 압축복원 기술은 인터넷폰시장의 성패를 가늠할 관건이 되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의 허철수 차장은 『앞으로 게이트웨이 접속번호를 자동으로 눌러주는 자동 다이얼 전화기를 비롯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라며 『2000년에는 전체 국제전화 시장의 반 이상을 인터넷폰이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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