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모니터용 TFT LCD시장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2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된 「97 LCD 인터내셔널」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주요 LCD업체들이 일제히 15인치급에서 20인치급 모니터용 TFT LCD를 출품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CD업체들은 노트북PC용 TFT LCD의 전시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전시회는 노트북PC용 제품이 모니터용 제품에 밀려 전시관의 뒷전으로 물러앉았다.
전시회 주관사인 니케이BP社는 LCD의 발전추세를 보여주는 테마관을 별도로 마련, 오는 2000년에는 모니터용 LCD가 5만엔(한화 40만원)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노트북PC용 LCD가 갈수록 콤팩트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노트북PC용 TFT LCD는 13.3인치와 14인치급, 15인치급이 전시품목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너비와 두께, 무게가 크게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신개발품의 외형크기를 종전보다 10% 정도 줄였으며 무게를 5백 미만으로 가볍게 한 제품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
모니터 제품의 전시가 주종을 이루면서 IPS, MVA, ASM 등 광시야각 기술도 괄목할 만큼 발전했다. 특히 IPS모드는 이미 최적화에까지 진전, 상하좌우 1백40도의 시야각을 편광판 없이 실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MVA, ASM모드도 실용화단계에 접어들어 시제품의 전시가 눈에 띄게 늘었다.
반사형 LCD의 발전도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 중 하나였다. 샤프의 「슈퍼모빌」 방식의 반사형 LCD는 기존 백라이트 방식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 7분의 1, 두께 3분의 1, 무게 2분의 1 수준까지 진전됐으며 응답속도도 동영상 구현에 가능한 50밀리초까지 빨라졌다.
샤프는 2.5인치에서 8.4인치 크기의 다양한 반사형 LCD를 카멀티미디어용 등으로 상품화한 제품을 선보여 시장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는 1백4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 규모가 2배 이상으로 커졌으며 참관인들도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등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일본의 유수매체들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전시관을 경쟁적으로 취재하는 등 국내 업체들의 위상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요 언론매체들은 일본 업체들의 출품동향에 취재력을 집중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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