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영화 「제5원소」 파문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영화가의 「무단삭제」 관행이 다시 고개를 들 조짐.
11월1일 국도 등 서울시내 7개 극장과 전국의 각 극장에서 개봉될 중국영화 「진송(秦頌)」(제작 西安전영제편창)은 지난 5월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1백30분 분량으로 심의를 받았으나 수입업체인 신도필름으로부터 필름을 넘겨받은 배급사 광남씨네마가 이 가운데서 17분여 분량을 삭제, 시사회를 가졌으며 극장 개봉시에도 이대로 상영할 예정이라는 것.
이에 대해 배급사측은 『긴박감이 떨어지거나 지루하다 싶은 대목을 일부 단축했으며 특정 장면 전체를 들어내지는 않았다』고 설명.
그러나 영화업계 관계자들은 『배급사들이 필름을 삭제하는 이유는 상영 횟수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진송」의 경우도 1백30분 분량이라 하루 5회를 상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잘라냈을 것』이라며 『작품 훼손보다는 수익성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는 국내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같은 관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
<이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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