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 판촉행사 푸짐

전자상가에 가을행사가 풍성하다.

고객들의 발길이 현격히 줄어든 요즘 전자상가 상인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티존코리아의 출범과 맞물려 전자상가는 싸늘한 가을바람을 맞고 있다. 상인들의 하소연은 올해의 경기가 사상 최악이라는 지난해 경기보다 더 냉랭하다는 것. 지난해 매출의 80% 선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상가마다 고객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마련하는 등 막바지 매출만회를 위한 몸부림이 뜨겁다.

용산전자상가의 각 상가는 독자적인 행사를 마련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나진상가는 토요벼룩시장을 개최해 재고상품 정리와 함께 특별할인가를 적용, 고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최근에는 도우미를 동원해 전자상가 입구에서 안내를 맡게 하고 있다. 또 용산전자상가 전체로는 「용산전자단지 상점가 진흥조합」을 설립해 상가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선인상가는 개장 10주년 기념행사로 PC조립경진대회, 게임왕선발대회 등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대대적인 행사를 마련해 고객끌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 상가는 경품으로 자동차를 내걸고 지난 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4주에 걸쳐 행사를 벌이는 등 지금껏 보아오지 못한 대규모 행사를 벌이고 있다.

전자랜드21은 가을 세일행사의 하나로 유선 전화기 및 컴퓨터 주변기기와 소모품 등을 1백원에 판매하는 대대적인 「로스리더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국제전자센터는 올해중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일단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홍보가 미흡한 이곳을 대외에 알리는 기회로 삼자는 취지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악의 취업전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취업박람회는 취업예비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국제전자센터는 행사준비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겨울방학 성수기까지 수요가 지속되게 하기 위해 가을행사를 대대적인 규모로 치르고 있다』며 『올 경기가 최악인 만큼 이벤트를 통해서라도 고객을 끌어모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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