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백화점 세일행사에서 가전제품의 판매가 상당히 저조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 신세계, 미도파, 현대 등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이 실시한 올 가을 정기 세일행사 기간에 판매된 가전제품은 컬러TV를 비롯해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대부분의 제품이 지난해 세일행사 때보다 최고 34%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세일기간의 자율화와 함께 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전자제품의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은 창고형 할인매장의 가전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컬러TV의 경우 이번 세일기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신장한 5천5백대에 그친 반면, VCR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12% 마이너스 신장한 2천8백대를 기록했다.
냉장고의 경우도 5%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 3천7백대판매에 그쳤으며 세탁기는 5천7백로 지난해보다 2% 정도 줄어들었다. 전자레인지는 지난해 세일기간 때보다 무려 34% 줄어든 2천5백대를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가전3사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잇단부도와 경제위기 의식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기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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