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IS 프로젝트, "요소기술 확보를 통해 SW 실용화에 역점을"

과기처의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기술개발 방향과 관련,『개별 요소기술 확보를 통한 소프트웨어의 실용화로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NGIS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NGIS의 개발방향을 놓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계인사 가운데 K모, P모교수 등이 영국레이저스캔사의 「고딕」과 미국 ESRI사의 「그라스」등 GIS도구를 기반으로 한하나의 SW에 최신기술을 일괄적으로 담아 실용화한다는 과기처의 개발전략 보다는,요소 기술위주의 개발과 실용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대략 3가지 정도의 이유가 제시되고 있다.이들 교수는 최근 2∼3년전 부터 인터넷과 개방형 요소기술이 급부상하면서 GIS개발에도 이같은 동향을경시할수 없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첫번째 이유로 들고 있다.두번째는 과기처가 NGIS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할 당시의 세계 기술개발상황과 최근의 상황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세번째 이유로는 NGIS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는 각종 중과제간 기술 협력이 미흡한 현실적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이와관련 K모, P모교수등은 NGIS기술개발이 과기처 전략에 따라 기본시스템, 매핑도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및 이를 통합해 주는 시스템통합 부문 등 네부분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분야별 책임자들이 각 중과제간 개발내용조정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교수는 『지난 95년 수립된 GIS개발 계획에 의거,하나의 종합GIS를 개발하기 보다는 요소기술 확보에 더욱 중점을 두는 기술개발 정책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K모교수는 『레이저스캔사가 이미 고딕 3.0을 발표한 상황에서 구버전인 고딕2.1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NGIS프로젝트는 무의미한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방향수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해 H모교수등 NGIS에 참여하고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열린 연구발표회에서『고딕 기반의 클라이언트서버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이를 통해 레이저스캔사에 제품을 역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가마다 상반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7일 예정된 NGIS기술개발2차년도 평가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기처 산하 과기정책연구원(STEPI)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NGIS기술개발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 가에 대한 의견수렴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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