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일본 도시바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12.1인치 대화면 저온 폴리실리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95년부터 2백억원의 연구개발비와 6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저온 폴리실리콘 TFT LCD는 구동IC를 유리기판에 바로 제작, 부품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모듈의 경박단소화가 가능, 기존의 아모포스실리콘 TFT LCD을 대체하는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LG전자의 대화면화 성공은 업체들간의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 차세대 대화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화면 폴리실리콘 TFT LCD제품은 기술 난이도가 높아 업체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난 10월 일본 도시바가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대부분 업체들은 아직까지 3∼6인치의 소화면 제품 개발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LG전자는 이 제품 개발과정에서 총 40건의 기술을 특허 출원했으며 19건의 기술을 추가로 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12.1인치 이상 대화면 저온폴리실리콘 TFT LCD를 제작할 경우 기존의 아모포스실리콘 TFT LCD 보다 제조비용을 6% 이상 절감하고 두께도 1㎜ 이상 얇아지며 모듈 크기도 10㎜ 이상 줄어드는 등 제품경쟁력이 크게 높아진다고 밝혔다.
LG는 내년에 대화면 저온 폴리실리콘 TFT LCD를 제작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도입해 개발된 기술을 최적화하고 오는 99년부터 양산해 TFT LCD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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