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이번 전자전에 내놓는 30인치급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는 향후 패널 크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즉 대형패널로 LCD를 만들 경우 제품 특성상 깨지기가 쉽고 액정주입이 어려울뿐 아니라 불순물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을 타개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0인치 TFT LCD 개발로 대형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과도 경쟁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이 사업분야에서 업계 최고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TFT LCD는 전체 크기가 33인치 TV 크기로 두께 4.5㎝, 무게 4.5㎏인 경박단소화된 제품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 또 화질은 5백76만 화소를 고집적 박막트랜지스터에 의해 구동시킴으로써 고해상도를 실현, 고선명(HD)TV보다도 선명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응답속도를 고속 동화상의 표현이 가능한 40밀리초 이하로 낮춤으로써 동영상의 구현에도 유리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소비전력 측면에서도 동급 TV의 소비전력에 비해 5분의 1정도 수준인 45W에 불과한 초절전 제품이다.
LCD 화면의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시야각도 상하 80도, 좌우 1백20도까지 향상시켰으며 삼성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컬러필터를 이용, 업계 최고 수준인 65%까지 색재현이 가능하도록 했고 1천6백70만 색상을 표시할 수 있어 천연색에 가깝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 제품을 모니터뿐 아니라 일반 TV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입력신호를 일반 컴퓨터 신호는 물론이고 TV에서 수신할 수 있는 공중파나 VCR 등의 신호로까지 확대해 사용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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