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컨설팅이 지난 10년간 전세계 1백50대 IT(정보기술)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73%에 달하는 업체가 과거에 비해 매출 순위가 뒤지거나 1백50대 기업 명단에서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탠디, 코모도르, 데이터포인트 등 한 때 명성을 날렸던 업체들이 1백50대 기업 명단에서 사라졌고 디지탈, 올리베티, 해리스, 암달, 탠덤 등은 과거에 비해 순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신에 델컴퓨터, 게이트웨이 2000, 시스코시스템즈, 실리콘그래픽스, 에이서 등의 IT업체들이 혜성처럼 등장해 IT업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앤더슨 컨설팅의 대표 파트너인 칼튼 F 킬머씨는 이처럼 IT업체의 순위가 지난 10년간 크게 바뀐 것은 컴퓨터 및 정보통신 분야의 사업 환경이 워낙 급작스럽게 변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사이에 경쟁력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킬머씨는 『지난 10년간 1백50대 기업 명단에 새로 들어간 기업들이나 컴팩, 선마이크시스템즈 처럼 순위가 높아진 기업들의 경우 다른 기업 보다 훨씬 자율적인 기업 문화와 비즈니스프로세스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면서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보다 자율적인 조직체계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갖는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킬머씨는 IT분야에서 성공기업이 되기 위해선 보다 유연성 있는 사업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한다.
『과거의 기업들은 5년이나 10년 앞을 내다보고 사업 전략을 세웠으나 앞으로의 기업들은 1∼2년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다』며 IT환경 변화에 맞게 유연성있는 사업 목표와 사업전략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킬머씨는 특히 『한국의 IT기업들은 세계적인 기업과는 달리 개별사업 단위의 자율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개별사업 단위가 경영층의 엄격한 통제 하에 운영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글로벌한 차원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자율적인 사업단위의 육성과 융통성 있는 조직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킬머씨는 성공 기업들의 경영자들은 「경쟁」의 측면에서만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물류, 유통 등 전분야에 걸쳐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의미에서 경쟁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업체까지도 협력파트너로 끌어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IT업체들도 고객, 물류 및 유통업체, 하청업체, 경쟁사 등을 포괄하는 폭넓은 협조관계를 조성하는게 시급하다고 킬머씨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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