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반독점 계약 위반으로 제소한 가운데 이 회사의 구체적인 불공정 경쟁 사례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PC위크」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법무부가 법원에 제출한 고발 문서에는 MS가 윈도95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IE)나 IE 아이콘을 제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컴팩, 게이트웨이 2000, 마이크론 일렉트로닉스 등 PC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증언한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컴팩의 스테픈 데커 소프트웨어 구매책임자는 프리자리오 PC에서 IE 아이콘을 제거하자 MS가 윈도95 라이선스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모든 프리자리오 PC에 IE와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MSN) 아이콘을 설치하도록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또 게이트웨이 2000의 관계자는 MS가 윈도95에서 IE 아이콘을 제거하는 것을 금지하고 윈도98 혹은 IE 4.0에 채택된 액티브 채널의 어느 것도 변경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미 다른 업체로부터 IE를 공급받아 자사 제품과 번들 판매하고 있는 마이크론도 사실상 IE를 2개나 공급하게 되기 때문에 윈도95에서 IE 아이콘을 제거하겠다고 했으나 MS가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MS 측은 이에 대해 『PC업체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허용하면 유닉스와 같은 분열상이 야기된다』며 자사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세관 기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