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과를 끝낸 뒤 허리에 워크맨를 차고 뛰다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는 느낌을 갖는다.』
전자제품 금형 전문업체인 테크무브무역의 송시원 사장은 피치 못할 사정을 제외하고는 야간에 조깅을 즐긴다.
40대에 접어들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시간을 정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던 그는 『미국 출장길에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고 시간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나 마음만 있으면 가능한 조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밖의 일이 모두 끝나는 저녁시간에 조깅을 즐기는 것이 사업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는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말한다.
송 사장은 아침보다는 저녁 조깅이 훨씬 건강에 좋다고 조언한다.
『아침보다는 저녁 조깅이 건강에 좋다는 의학적 결과도 나왔지만 저녁 조깅은 하루일과를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는 송 사장은 아침은 하루의 시작이기 때문에 그런 시간에 조깅을 하는 것보다는 심신이 피곤한 저녁에 음악에 맞춰 가볍게 뛰는 것이 피로를 풀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지난 94년부터 야간조깅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경기도 분당으로 이사를 하면서 맑은 공기를 벗삼아 뛰기 시작한 야간조깅은 한동안 주위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비쳤다고 한다.
송 사장은 하루에 10㎞ 정도를 뛴다. 아파트 주위의 조경길마다 자신이 이름을 붙인 「묵상의 길」 등 10여개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50분의 조깅시간이 짧기만 하다.
그는 『조깅을 끝내고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나면 아침처럼 상쾌한 기분이 든다』면서 『하루의 피로감이 말끔히 사라지고 새로운 의욕과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송 사장은 야간조깅 중에서 남들이 대부분 잠을 청하는 늦은밤 조깅을 가장 좋아한다. 일상적인 시끄러움도 사라지고 공기마저 차분한 시간대에 클래식 음악과 함께 뛰다보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단다.
그는 사업상 자주 해외출장을 간다. 최신 금형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직접 매장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 그래서 그의 해외출장 준비물 1호는 조깅복과 워크맨이다.
남들이 대부분 잠을 청하는 늦은밤, 허리에 워크맨을 차고 하루을 정리하는 송 시장의 야간조깅은 이제 그에게 있어 익숙한 하루일과가 된 셈이다.
<양봉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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