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브라우저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50%대로 끌어올려라.
지난 9월30일 새 버전 「인터넷 익스플로러(IE) 4.0」을 발표하면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세계 현지법인에 내린 지상명령이다. 넷스케이프에 대한 MS의 출사표로 해석되고 있는 이번 IE4.0 점유율 제고전략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과 C넷 등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새로운 전쟁』 또는 『확전일로의 브라우저 전쟁』라며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세계적 조사기관인 조나리서치는 전세계 2백79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IE4.0 발표 2주 만에 점유율이 38%로 치솟았고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4.0」은 70%에서 62%로 곤두박질 쳤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IE4.0의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 95년말 버전 2.0, 96년 하반기 버전 3.0이 발표됐을 때만해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올 초 IE3.0의 점유율은 각국 마다 다르지만 대개 25%내외 였다. 적지않은 숫치였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대와 30%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하지는 않았다.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에 대한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워낙 깊은데다 20%대의 점유율은 IE3.0에 대한 MS의 무상배포공세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MS 측에 따르면 IE4.0은 지난 2주동안 이회사 웹사이트(www.microsoft.com/ie)를 통해 전세계에서 1백60만개가 다운로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PC사용자용으로 제작된 CD패키지가 20만개가 팔려나갔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세계 2천개 기업이 MS와 라이센스 방식의 IE4.0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MS는 지난 7월 공개된 IE4.0최총시험판이 3백만 번 이상 다운로드된 기록을 들어 연말까지 이와 유사한 수치의 정품이 공급될 것을 낙관하고 있다.
MS가 점유율 수직상승 이유로 든 IE4.0의 특징은 △내비게이터4.0보다 빠른 처리속도 △전자우편,화상회의 등 다양한 부가기능 통합 △푸시 기술기반의 슈퍼미디어 액티브채널서비스 제공 △운용체계와 웹브라우저 통합 등 4가지 정도다.
이에앞서 MS는 최근 IE4.0의 시장점유율 상승을 뒤바침 해주고 있는 각종 고객 명단을 발표,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IE4.0을 번들하는 10대 PC업체와 표준 브라우저로 선정한 12대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액티브채널서비스용 콘텐트를 제작, 공급하게 될 5백대 인터넷콘텐트제공자(ICP),IE4.0기반의 각종 솔루션을 개발하는 2백대 솔루션제공자(SP).30만대이상 PC를 보유한 세계 20대기업 고객 명단등이 포함돼 있다.
10대 PC업체에는 컴팩, IBM, 휴렛팩커드, NEC 등이, 12대 ISP에는 아메리카온라인, AT&T,프로디지, 넷컴, 스프린트, MCI등이 포함돼 있다. 5백대 ICP로는 디즈니랜드,CNN,월스트리트저널,BBC,전자신문, 조선일보등 세계 60여개 국에 10∼50여개씩 골고루 분포돼 있다. 2백대 SP 역시 EDS,삼성SDS등 각국에 10∼20개사 씩 망라돼있다.20대고객으로는 도요타,제너럴 밀스,메릴 린치 등 초거대 다국적 기업들의 명단이 눈에 띠고 있다.
한편 MS의 한국법인 (주)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국내 IE4.0고객으로서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센진컴퓨터랜드, 현대전자, LG-IBM PC등 6대 PC업체를 발표한 바 있다.
또 25대 ICP로 전자신문, 나우콤, 디지틀조선일보, 데이콤, 서울방송, 중앙일보, SK텔레콤, 솔빗, 뉴스21 등 9개 프리미어 액티브체널서비스제공자를 비롯 마이다스동아일보, 디지털씨티, 디지털캐스트, 매일경제신문, 문화일보, 아리수인터넷, 새한정보시스템, 지식발전소, 한국일보, 조선일보키드넷, 한겨레신문, 한국PC통신, 한메소프트, 디지털클래스, NCK텔레콤, 네토크 등 16개 골드 액티브채널서비스제공자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이밖에 6대 ISP에는 나우콤(나우로), 데이콤(천리안), 아이네트(아이월드), 제이씨현시스템(엘림네트), 현대정보기술(신비로), SK텔레콤(넷츠고) 등을 선정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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